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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111444
오늘은 몸은 너무너무 피곤하지만
마음의 에너지가 많은 날이야
문득 벅차오르고 사랑의 감정이 둥둥 차오르는데
날씨가 좋아서 더워져서 햇빛이 쨍해서 그러는 걸까?!
아침까지 우울했었고
우울해서 할일을 다 마치면 일기를 써야지 다짐했는데
막상 일기를 쓰려고 하니 창문에서 햇빛이 기분 좋게 들어 와
일기를 쓰기 위해 튼 노래가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이렇게 마음이 컬러풀했던 게 얼마만인지!
이전에 응원했던 사람에게 편지를 썼으며
누군가를 보던 나의 시선이 사랑임을 확신하였다
일 년만에 알아챈 감정인데 딱히 이 마음을 확장하고자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아
언제나 나의 사랑은 과하면 독이었으니
적당한 상태를 즐기다가 알아서 금방 꺼지기를 기다리려고 한다
정말 봄인가 봐! 일기를 쓰고 햇볕을 느끼는 지금은 어떤 고민도 나를 바닥으로 끌어당길 수 없어
목요일이 되면 나는 본가를 떠나 다시 서울로 가야 한다
그걸 생각하면 다시 조금 씁쓸해지지만 강한 나는 버텨낸다
늘 그랬듯이
나와 정말 정반대여서 끌렸던 사람
그 사람에게서 느꼈던 아주 허무한 사랑을 추억하며
한참 그 사람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모두 지난 일 같다 어째서 그 사람의 행동에 화가 났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그러나 그의 행복을 응원하며 느꼈던 포근한 감정만은 정말 그시절 나를 살게했으므로 더 이상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자
사랑하지 않았다면 절대 알지 못했을 다른 사람의 세계들 그것으로부터 나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항상 혼자이고 싶어했지만 곁에 머물어준 사람들 덕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하겠다 그들은 어떻게 나를 파악하려고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를 다루어주는 걸까? 그런 마음은 어떻게 가지는 걸까?
마음이라는 단어가 좋다 둥실둥실
시행착오는 많이 겪었으니 조금 더 단단하고 꽉 찬 사람이 되고 싶다
졸업을 앞두고 항상 버거웠는데 아무튼 오늘은 참 이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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