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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호주에 도착해서 현재 7일차 생활 중
26일이면 서울로 다시 돌아가야 하고, 시간 흐름이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진다. 아쉬운 점만 가득한 요즘. 지금은 뉴사우스웨일스주립도서관에 와있고요. 외국 도서관은 정말 벽면에 책이 잔뜩 쌓여있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구나 그런 건 디자인적 허용이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내면 지낼수록 이런 곳에서 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영어를 잘 못하는 내가 정말 못나보이는 거예요. 소속되지 못하였다거나 외롭다는 느낌보다는, 사회의 룰을 따르지 못하는 내 모습이라던가... 말을 못 한다는 건 발언권이 없어지는 것과 같아서 그러니까 사람이 아닌 것이 된 것만 같은 느낌. 어쩐지 그래서 더 주눅들고 내가 말을 잘 못하는 순간 누군가 나를 바라볼 때 마치 사람이 아닌 사물을 바라보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있어 무서움을 느끼는 중.
함께 온 친구들은 정말 친절하고요. 성숙함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관용과 겸손은 세월이 주는 지혜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조금 더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나는...
외국에 오게 된다면 나도 백수린과 같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주변에 한국인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그저 내 탓일까. 무서움은 느꼈지만 여전히 타지가 주는 압도감 그런 건 느끼지 못했고 아쉬워 그러나 아직 시간은 많다...! 혼자 많이 돌아다녀보자...!(상황이 안 따라줌)
컴퓨터가 고장나서 시드니에서 200불 주고 아랍인이 쓰던 중고 노트북을 샀고요 ㅋㅋ 그걸로 쓰는 첫 번째 일기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기는 어쩐지 밝고 걱정이 없어보이는 것 같기도. 자연이 주는 치유를 겪고 있나 봐~(돈 안 벌고 쓰기만 해서 그런 듯)
브런치는 정말 맛있고 하 살 너무 쪘어!
그리고 진짜 리뉴얼 언제 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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